서브 비주얼

대학안내

언론 속의 KWU

“유학생들에게 광주 알리는 ‘민간 외교관’ 될 것”

  • 분류:
  • 작성자:광주일보
  • 등록일2026-03-31
  • 조회수 : 5

광주여대 한국어학과 부이티꾸엔(26·여)씨는 올해부터 ‘민간 외교관’이 돼 한국과 광주를 알리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티꾸엔 씨는 지난 24일 ‘광주시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즈’로 선발돼 위촉장을 받았다.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즈는 올해 인도, 스리랑카, 멕시코, 우즈베키스탄 등 16개국 21명의 유학생이 참여한다. 지난 2023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7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서포터즈는 지역 대학 투어와 외국인 유학생의 날 등 주요 행사에 참여한다. 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개인 SNS를 활용해 광주의 주요 관광지와 맛집, 축제 등 지역 문화를 모국어와 한국어로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외국인 유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광주의 일상과 유학 생활 실무 팁 등을 전달해 예비 유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보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시의 주요 정책 현장과 문화 시설을 견학하며 지역 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3년 6개월 전 한국 땅을 밟은 티꾸엔 씨에게 광주는 ‘제2의 고향’이자 새로운 꿈을 꾸게 해준 소중한 터전이다. 낯선 타국 생활이었지만 광주에서 보낸 시간은 인생 경로를 크게 바꿔놓았다.

“베트남에 살 때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공장에서 일해야 했어요. 마음 한편에는 늘 대학 진학에 대한 열망이 있었지만 경제적 여건과 집안 반대로 꿈을 꿀 기회조차 없었죠. 더 넓은 세상이 궁금해 지던 차에 한국에 사는 고모가 생각났고, 고모의 도움으로 광주여대 한국어학과에 입학하며 제2의 인생을 살게 됐어요.”

단순 반복 노동에서 벗어나 학업의 기회를 얻은 티꾸엔 씨는 현재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즈 외에도 한국어교육과 학생회장직을 맡아 학과 운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학 미디어센터 정국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티꾸엔 씨는 서포터즈 활동을 하며 한국어의 매력을 알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한국어를 하나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맨 몸으로 광주에 왔던 티꾸엔 씨는 언어 장벽이 얼마나 높은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국어에는 다의어와 유의어 등 헷갈리는 단어가 많고 쓰임새도 다양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 친구들과 교류하며 언어에 대한 이해를 넓혔고 자신감도 갖게 됐다.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외국인들의 ‘서포터’가 되고 싶어요. 저 역시 어학당이 아니었다면 ‘가나다’를 떼는 것조차 어려웠을 거예요. 한국어는 정말 매력적이죠. 사투리처럼 지역색이 담긴 말도 너무 재밌어요. 한국어를 잘 못하는 유학생들이 많은데 언어 학습이 선행돼야 문화를 온전히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문화를 알면 삶이 다채로워지잖아요. 그들이 한국에서 더 알록달록한 삶을 살 수 있게 돕고 싶어요.”

한편 서포터즈 활동은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 첨부파일
  • photo.jpg [size: 121.0 KB, Download: 1 ]
비밀번호 :